열혈청춘여행기 4th. 5th day.
빈사의 사자상.
대학교 대닐때 유럽여행한 여행의 이야기 중 유독 기억에 남았던 빈사의 사자상.
일명 창맞은 사자.
보고싶었다.
사진에선 작은데, 크다.
유명한 목조다리.
이름은 까먹었다.
부끄럽지도 않은가?
유물이다.
너의 낙서따위는 절대. 한치도. 1%도 필요 없다.
이딴거 하지마라.
우리나라 유물에도, 다른나라 유물에도.
하고 싶다면, 너희 집 담벼락에 써 놓아라.
그럼 엄마가 와서 패대기를 치겠지..ㅋㅋ
저기 정상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 곳.
그곳으로 간다.
밥은 COOP에서 빵과 유재품 등으로 먹고, 우유, 샐러드, 빵, 초컬릿 등을 샀다.
몬스터 에너지도 2병 샀다.
저거 물병. 하나에 2L 고로 4Kg. 거기에 폴라바틀 700mL, 몬스터 에너지 700mL.
물만 거의 5.2kg을 챙겨간다.
전날(8/26)은 비가 많이 왔었다.
그러나 오늘은 날이 좋다.
본격적인 언덕이 시작되기 전.
카페인 뽕을 준비한다.
배불러서 못달렸다.ㅋㅋ
조금씩 목적지가 가시화된다.
우리가 가야 할(이라 쓰고 2/3는 이미 올라온) 길.
처음엔, 정말로, 진정 저것만 올라가면 정상이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경기도 오산
이때도 참 많이 올라온 것이었다.
업힐인데 2시간동안 계속 업힐이다.
이 루트는 산악자전거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루트임.
이라고 써 있는 표지판.
내가 캐논데일을 신뢰하기 시작한 순간은 이때부터 였다.
상진이 자전거는 캐논데일 CAAD8.
로드다.ㅋㅋㅋㅋㅋㅋ
근데, 산으로 간다.ㅋㅋㅋㅋ
그것도 멀쩡하게!ㅋㅋㅋ
여기서, 원래는 rigi를 오리는 것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한국에서 근무했던(하나?하나?라고 말했으나, 우린 결국 한화 창원공장이라는 사실을 밝혔냈지!) 사람이 이 루트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해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기 시작했지....
그것이 미친짓의 시작이었다.
포장도로의 마지막이다.
오프로드 시작.
중간에 길을 잃었다.
물이 똑똑 떨어진다.
이때까지는 물이 남아 있어, 받아 먹지는 않았다.
중간 체크
멋지다~
바람도 솔솔불고
동행했던 할머니들도 좋아라 하시고.
리지의 정상.
단언하건데, 리지를 자전거로 오른 한국인은 세상에 우리 둘 밖에 없을꺼다.
루체른에서, 리지 정상까지 7시간 걸렸다.
원래는,
1. 정상에 있는 기차역에서 Vitznau로 가려 했으나, 열차루트가 공사중으로 폐쇄됨.
2. Gersau로 가려고 했으나, 그 루트도 폐쇄ㅋㅋㅋㅋㅋㅋㅋㅋ
3. 그래! 골다우로 가자!라고 해서 Goldau로 가는 열차를 타려 했으나,
그 열차는 자전거를 실을 수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개망함.
저때 시간이 아마, 3시 정도 됬던거 같다.
정상이라 춥고, 7시간동안 자전거를 끌고 산행을 해서 에너지는 모두 소비하고,
이미 먹을 거리도 하나도 없었다.
상진이가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는 길이 있다고 했다.
그것은 무려. 우리가 올라온 길.ㅋㅋㅋㅋㅋ
이미 미친 짓이라는 것을 안 우리는 목에 핏대를 세우며 절대 갈 수 없다 이야기 했고.
역무원은 골다우로 가는 새로운 루트를 제안했다.
숙소까지 가야한다면 Gersau로 가는게 제일 빠른 길이었는데,
할 수 없이 골다우로 향한다.
7시간을 오른 길을, 1시간 정도 다운힐만 계속 하는데 브레이크를 계속 잡고 내려왔다.
물로 길 중간중간에는 빙판도 있고 유실된 곳도 있고 그랬다.
떨어지면 죽으니, 무서웠다.ㅋㅋ
진짜!레알 알프스 목장의 양치기 개!
사실 소치기 개였다.
이건 완전 그림
골다우 역.
COOP에서 먹거리를 사는데, 상진이 지갑을 리지에서 잃어 버린 사실을 발견.
전화해서 찾아보려 했으나 결국 못찾고 상진이는 망연자실함.
저기를 올라갔다니..젠장 미친듯.ㅋㅋ
멋지다.
골다우를 떠난다.
숙소 도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진이 손이 저렇게 되어 버렸다.
저렇게 된 이유는.
우리는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할 길이 없었다. GPS 무용지물
우리가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알 수가 없었고.
먹을 식량과 물은 다 떨어졌고.
업힐과 다운힐이 계속되었고(600m까지 내려갔다가 1000m까지 올라감......)
해는 저물어 기온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어째튼 숙소에 도착!
처음 숙소에 들어갔을때 reception에서
"너희가 상진이지?"라고 물었고 우리는 오오케이!를 외치기는 개불 힘빠져 빨리 자고 싶었는데,
식당에 앉아 있던 가족이 그 시간까지(11:30) 자전거를 타고 루체른에서 왔다 하니 엄지를 치켜 올려 줬다!
내가 가지고 갔던 오직 한벌의 긴팔.
뉴벨 바람막이. 땀에 범벅이 되어있다.
햇반과 컵라면. 이거 먹고 우리 둘은 뻣었다.ㅋㅋㅋ
루체른-Chalet Hotel KRONE
주행거리 : 106.63km
주행시간 : AM 07 ~ PM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