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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나미 카이도 사이클링 투어 2024.3.27 ~ 29. Shimanami Kaido Cyclong tour. 시마나미 해도 자전거 여행

둘째 날. 3.28(목)

자전거 여행의 끝.

오미시마 -> 오노미치역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편의점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출발 준비를 한다. 깨끗하고 좋은 시설 덕택인지 잠도 잘 잤다.

어제 근처에 있는 온천에 갔는데, 온천에서 현금 밖에 받지 않아서 현금을 가지고 오지 않은 우리는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여행 전날 아이가 아파서 환전을 신청해 놓고 하나도 찾아오지 못했어, 나는 친구가 환전해 온 것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아침 날씨는 자전거 타기에 딱 좋았다. 구름이 많고,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때문에 어제는 입지 않았던 자켓을 입었다. 날이 너무 더우면 얼굴도 타고 힘들다.

I LINK HOSTER을 떠나기 전에 친구와 한 컷

 

 
호스텔 옆에 자전거는 아마도 주인의 것으로 보여진다.


             

 
 
숙소 맞은편에 위치한 "빼마, 패밀리마트"
 
 

빼마 사진 한컷 더

호스텔을 나와서 다시 바닥에 그려진 루트와 가민에 넣은 루트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사실 저 호스텔에 나와서 '사이클리스트 성지'를 찾기까지 쉽지 않았다. 숙소에서 그냥 직진해서 어제 달린 길 중 다리의 밑길로 가서 왼쪽으로 가면 바로 '사이클리스트 성지'가 있었는데, 구글지도로 보고 GPS 루트를 찍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에 쓸때없이 급경사의 언덕을 넘고 다시 언덕을 내려와 사이클리스트 성지를 찾아봤는데 쉬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여기저리 돌아보다가 결국 사이클리스트 성지를 찾아서 사진을 찍고 재빨리 출발해 본다. 우리 뒤에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무리가 있었길래 얼른 자리를 비켜 주었다. 


사이클리스트 성지에서 한컷

 

사이클리스 성지

잘 닦여진 길을 달린다. 달리는 동안 해가 떳다. 기분 좋게 달린다(하지만 엉덩이와 다리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달리는 도중 한 컷을 찍고 보니 액션캠의 배터리가 떨어졌다. 남아있는 배터리는2개 정도 였는데, 오래된 제품이라 그런지 배터리 수명이 길지 않다. 예전에는 개당 2시간 30분 정도는 지속됐는데, 1시간도 힘들어 보인다. 




시마나미 해도의 마지막 다리를 건넜다. 이제는 다리와는 안녕이다. 이 다리는 다리 위로 건너는게 아니라 다리 아래에 자전거 도로가 따로 있었다. 

다리를 건너 한컷 남겨본다. 이노시마에서 무카이시마로 넘어왔다.

 
 
 

자전거도 한컷 찍고
 
계속 달리다가 무카이시마의 어딘가에서 잠시 쉬었다가 간다. 목적지까지는 10키로 남짓 남았다. 수도꼭지가 있어서 목도 축이고 간다.

 


 

 
우리의 자전거 여행 출발지였던 곳으로 돌아왔다. 어제 출발했던 그 곳이다. 바로 페리를 타고 오노미치 역으로 건너간다.

 

오노미치역으로 향하는 페리에서 한컷 남겨본다.

 
오노미치 역을 코 앞에 두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을 찾아 향했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제대로된 끼니를 한번도 먹지 못했다. 다 편의점에서 알지 못하는 음식을 뽑기하는 심정으로 음식을 먹었던 것이다. 그래서 제대로 먹기 위해서 라멘집을 찾았다.
 
 
후기가 꽤 괜찮은 라멘집에 들어가 라멘과 만두튀김을 시켜 먹었다. 맛은 일본라멘 그대로인데, 허브?같은 양념을 치니 약간 강한 맛으로 변한다.




 
 
다시 오노미치 역으로 이동해서, 이제는 히로시마의 숙소로 이동해야 한다. 히로시마로 이동하는 방법은 오노미치역에서 일반 열차를 타고 2시간 걸려 가는 방법과, 오노미치 신칸센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30분 걸려 가는 방법이 있다. 우리는 신칸센 시간에 맞워 이동할 수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일반 열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열차에 자전거를 싣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분해하고 가방에 담았다.
 
 

히로시마

 
열차 안은 조용하고, 사람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히로시마에 가까워 질 수록 점점 사람이 많아졌고 히로시가에 거의 다 와서는 많은 사람들이 열차에 탑승해 있었다.
 
 
열차 요금은 1520엔. 한화로 1만 3천원 가량이니 싼 가격은 아니다. 역시 대중교통이 비싼 일본 답다(이게 다 철도 민영화를 한 결과이지..) 
 
 
히로시마에 도착해서 아이의 우비를 사기 위해서 디즈니 스토어를 찾았다. 디즈니 스토어는 히로시마 후추 이온몰에 있는데, 히로시마역 전에 내리면 자전거로 쉽게 갈 수 있다. 이때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많이 오지는 않아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내가 찾는 디즈니우비는 없어서 사지 못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토이저러스에 가서 우비를 찾아 봤는데 없었다. 아이에게 사줄 킥보드도 봤는데, 내가 찾는 마이크로 제품은 없어서 나와 히로시마의 숙소로 자전거를 타고 이동했다.
 
후추 이온몰에서 히로시마역까지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한 20분? 정도 걸린 듯 하다. 히로시마는 자전거 도로가 어마무시하게 잘 되어 있어서 위험하지도 않게 잘 달릴 수 있었다.
 
 
히로시마의 숙소에 도착했는데, 4시 체크인이고 청소 중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히로시마 평화의 공원을 구경하고 오기로 했다.
 
 

 

 

히로시마 평화공원

우린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자전거를 타고 히로시마 평화공원으로 향했다. 히로시마가 그리 큰 도시가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들의 브롬톤은 좋은 이동수단이었다.
 
평화공원에서 원폭돔을 구경했다. 원폭돔이 멀쩡한 이유는 원폭이 원폭돔 상공에서 터졌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원폭돔을 배경으로 한컷 남겨 본다.
                  
희생자들을 기리는 건물로 들어섰다. 아래의 사진이 희생자들을 기리는 조형물?이라는데, 지들 잘못한 것은 생각안하고 못된 놈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희생자들을 기리는 건물 입구에는 카미카제 보트로 보이는? 보트가 있고, 원폭이 터진 후 군인들의 인터뷰 등이 영상으로 재생되고 있었다.
 
저기 뒤에 원폭돔이 보인다. 이건 그냥 지나가다 찍었다. 사실 한국인 위령비를 찾아가는 중에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걍 보고 찍었다. 히로시마에는 일본의 침략전쟁으로 인해 한국인이 잡혀가서 노동력을 착취당하다가 원폭으로 유명을 달리한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중에 찍어봤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사람이 없는 무인숙소였다. 흠. 수건도 없다. 흠. 도미토리는 5점 중 3점 정도이다. 일본이 건물이 작고 다 작은데 여기는 화장실도 작고 화장실의 개수대에는 때가 좀 있었다. 그닥 깨끗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다. 단지 가격은 저렴했다

 

 

숙소에 도착해 짐을 좀 정리하고 브롬톤 가격조사를 위해서 미리 봐둔 Ysroad라는 샵으로 갔다. 여기서 브롬톤 티타늄 모델이 350만원 정도였다. 한국에서는 450만원이라고 했다. 캐비싼 한국.

 
브롬톤을 보고 난 뒤에 우리는 저녁을 먹기위해 이동했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오꼬노미야끼인데...히로시마가 오꼬노미야끼의 원산지라고해서 유명한 오꼬노미야끼 건물?로 이동했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3층짜리 건물에는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그 건물을 나와 옆 가게를 가도 사람 천지 였다! 결국 4번 정도 가게에서 퇴짜를 맞고 난 뒤에 우리는 사람이 1명 있는 오꼬노미야끼 가게에서 오꼬노미야끼와 맥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와 잤다.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린다.

 
 
 3.28 Second Day. End.
To be continued.

 

 

 

 
Posted by 춤추는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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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나미 카이도 사이클링 투어 2024.3.27 ~ 29. Shimanami Kaido Cyclong tour. 시마나미 해도 자전거 여행

 

오랜만에 자전거 여행을 계획했다. 이번엔 일본의 히로시마현에 있는 시마나미 해도(Shimanami Cycling route)를 친구와 함께 가기로 했다. 이번엔 사이클이 아니고 브롬톤을 타고 간다.

시마나미 해도는 2014년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7대 사이클 도로'에 선정되었다. 내가 이곳은 안것은 코로나 확산되기 전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갈 수가 없었다. 이후 친구가 일본 자전거여행을 계획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함께 가자고 했는데, 이 곳이 목적지로 지정되었다. 가기로 마음 먹은지 6년정도 만에 가는 것 같다.

 

여행 준비

  • 루트 작성
자전거 여행에 앞서서 루트개발이 필요한데, 시마나미 해도는 PDF파일과 구글맵의 gps데이터가 있다. 때문에 특별히 루트개발이 필요치 않다. 다만, 이를 가민에 넣기 위해서는  
1) GPS route editor를 이용해서 GPX 파일로 루트를 짜고, 
2) 일본 Openstreet map을 구해서 Garmin edge에 집어 넣어야 한다. 
2번의 경우 널리 알려진 검색기관을 통해서 검색하면 Openstreet map을 쉽사리 구할 수 있는데, 이 맵의 지명은 모두 중국어?대만어?였다. 따라서, 영어로 지명이 표기된 맵을 별도로 구해야 한다. 나는 구글을 통해 Road Bike Rental Japan이라는 사이트를 타고 들어가서 아래의 블로그를 통해서 영문판 일본 Openstreet map을 구했다. 와츠에서 배포하는 국내 멥이 270메가 정도인데, 여기서 받는 멥은 900메가가 넘는다. 때문에 멥 로딩시 시간이 조금 걸린다.


Road Bike Rental Japan에서 일본 Openstreet map  다운받기 

 

 

  • 브롬톤 포장

비행기에 싣기 위해서 브롬톤을 포장해야 한다. 친구가 사줫던 이케아 딤파백을 이용하기로 했다. 친구는 자전거를 다이소 돗자리로 감싸기로 했고, 나는 운 좋게 큰 완충제를 구해서 이를 이용해 딤파백 내부에 두를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고, 캐리어 끈을 이용해 브롬톤과 완충제를 고정했다.

포장시에 주의할 점이 또 있는데, 이는 바로 파손되기 쉬운 부분인 1) 결합레버 2) 이지휠을 분리하는 것이다. 이 부분이 가장 손쉽게 파손되는 부위라고 하니 반드시 이를 제거하고 포장해야 한다. 이 말은 목적지에 도착하면 다시 조립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비행기에 자전거를 싣기 위해서는 일부(?)항공사는 별다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안전하게 배달하는 것도 아니면서도, 파손시 이에 대한 보상을 해 주지 않으면서도, 자전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추가 비용을 받는다. 나의 경우 자전거 2대에 6050엔을 자전거 운반비용으로 지불했다. 서약서에는 자전거 포장이 잘되어있다고 1회 물었고, 파손시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씌여 있었다. 내가 유럽여행에서 이용했던 루프트한자는 프랑크프루트에서 한국까지 자전거 운송 비용은 '0'유로 였다. 아무런 서비스를 제공치 않으면서 이렇게 추가비용을 내야 한다. 이게 바로 자전거 후진국의 모습이다.



여행의 시작

비행기는 7:40분 인천을 출발해 히로시마공항으로 향했다. 비행에 맞춰 가기 위해서 나와 친구는 새벽 4시경 첫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는 제빨리 자전거를 포장했다. 나는 집에서 인천공항 리무진이 서는 버스정류장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 후에 버스정류장에서 간단히 자전거를 딤파백에 담아 버스에 싣고, 인천공항에 내린 뒤 다시 비행기에 싣기 위해 재포장을 했다.

 

 

 

 

수화물을 붙이는데, 이게 무엇이냐 묻길래 자전거라 답했다. 취급주의 스티커를 붙여달라 말하니 FRAGILE 태그를 달아주었다. 이후 대형수화물을 붙이는 곳으로 이동해 엑스레이 확인 후 출국 수속을 밟았다. 출국 수속 중 괌에서 산 바나나보트 썬크림의 용량이 기준(100ml)를 초과했다. 약국에 가서 100ml 용기를 구매해 나눠 담거나, 수화물로 붙이거나, 버려야 하는데 시간 관계상 어쩔 수 없이 버렸다. 몇번 사용하지도 못해 아까운 것들인데 내 불찰이니 어쩔 수 없다.

 

비행기 탑승이 15분 가량 지연되었다. 라운지에 갈 시간은 없고, 타코벨에서 간단히 요기를 때웠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이 맛~!

 
 
 
히로시마행 제주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인천에서 히로시마까지는 1시간 남짓 걸렸다. 비행시간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짧은 비행은 참 좋았다. 
 
 
 
이륙 후 잠을 잤는데, 입국서류를 나눠 주는 승무원들의 소리에 잠에서 깨 창문을 보니 어느 덧 히로시마의 상공이었다. 멀리 다리가 보이는데, 저 곳이 내가 가야할 곳인가? 생각해 봤다.
 
 
 
 
히로시마 공항에 도착 후, 먼저 자전거 포장에 사용했던 완충제를 코인라커에 보관하고 공항 밖으로 나왔다. 코인라커룸은 공항 2층에 위치하며, 사이즈 별로 비용이 다른데 우리가 사용한 중간 사이즈는 400엔이었다. 이보다 더 큰 사이즈는 짐을 맡기기 위해 500엔이 필요했고, 찾는 비용은 별도이다. 중요한 것은 자전거 완충제는 코인라커룸에 보관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 딤파백이 필요하므로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히로시마에서 미하라(Mihara)역으로 가는 버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헐래벌떡 짐을 챙겨나와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는 길에 보니 자전거를 정비할 수 있는 구역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다. 이것이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도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서둘러 티켓을 구매한다. 준비성이 많은 친구가 환전도 해 놓고, 일정도 알아봐 줘서 고마웠다. 사실 난 그 전에 이런저런 헤프닝으로 환전신청한 돈도 찾지를 못하고 여행에 나서야 했다.
 
버스에 탑승하는데 버스티켓을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난감해 하자, 뒤에 서 있던 여성분이 내릴때 내면 된다고 능숙한 영어로 이야길 해 준다. 스픽앱으로 영어 공부한게, 이제 효과를 나타낼 때인가…? 고맙다고 이야기 한 뒤 버스를 타고 미하라 역으로 향한다. 뒷 좌석에 앉았던 여성분이 목적지가 어디냐 물었고 마하라 역이라 이야기하니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고 친절하게 이야기 해줬다.
 
약 50분을 달려 미하라 역에 도착했다. 미하라역에서 오노미치(Onomichi)역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야하는데, 남은 시간은 약 7분가량이었다. 급한 마음에 표를 끊고 플랫폼에 들어선지 얼마 가지 않아 노오란색 오노미치행 열차가 들어왔다.


 
열차 안은 사람들로 분비었다. 우리는 맨 끝칸에 타고 자전거를 기대어 두었다. 일본에서 자전거를 기차에 싣기 위해서는 가방에 담아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공항에서부터 계속 딤파백에 자전거를 담아 이동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었다. 이 글을 보시고 여행을 준비하실 때 공항 코인라커룸에 깜빡하고 자전거 가방을 두고 올 경우에는 난감한 상황을 마지할 수 있다는 점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미하라 역에서 2정거장? 정도 이동하면 오노미치 역에 도착한다. 역에 도착 후 자전거에 이지휠을 달고 클립을 끼우고, 바람을 넣는 등 달리기 위한 준비를 한다. 동시에 자전거를 타기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달릴 준비를 했다.

 

 

 

오노미치역 앞에서 자전거를 셋팅하고 달릴 준비를 했다. 자전거에 다는 가방을 하나도 가져오지 않아 백팩을 매고서 라이딩을 해야 했다. 셋팅을 다 한 뒤에 역에 있는 편의점(로손)으로 들어가 물과 빵 등을 샀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식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배가 약간 고팠다. 자전거를 이동수단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배를 꼭 채워야 했다. 편의점에서 썬크림도 사려고 했는데, 일본어로 씌여 있어 알수가 없었고, 찾은 상품은 크기가 너무 크고 물같은 거여서 썬크림인지 아닌지 몰라서 사지 않고 나왔다. 내 피부 …

 
 
 

오노미치 역의 광경

 
 
 

오노미치에서 이마바리(Imabari)로 가기 위해서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무카이시마로 넘어가야 한다. 무카이시마는 오노미치역 앞에 있는 페리 탑승장에서 페리를 타면 5분 정도면 넘어갈수 있다. 페리도 자주 있기 때문에 오래 걸리지 않는다.

 
 

페리를 타고 무카이시마(Mukashima)에 도착 후 이마바리행 버스를 타기 위해 무카이히가시 버스 정류장(Mukaihigashi BS)으로 이동했다. 무카이히가시 정류장은 고속도로 한가운데 있다. 버스정류장이기 때문에 그 크기는 매우 작다. 난 버스터미널 정도를 생각했는데 하마터면 지나칠 뻔 했는데, 친구가 잘 찾았다.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무카이히가시 버스정류장

 

 무카이히가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이동하면 최종 목적지인 이마바리역(Imabari Station)에 도착할 수 있다. 이마바리역은 한산하기 그지없다. 또한, 이마바리시 전체가 한산하다. 여기는 오후 2시 이후에는 식당들도 문을 닫는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가 현지에 도착한게 1시 50분 경이 되었고, 출발 준비한 뒤 역 앞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으려 했는데, 주인으로부터 문을 닫았다는 손짓을 보게 되었다. 이때 시간이 2시 6분 경이었다. 자전거를 타시려는 분들은 편의점 등에서 식사 후 가는 것을 추천한다.

 

무카이히가시에서 이마바리행 버스

 

이마바리역에 도착했다.

 
이마바리역에서 주위를 둘러볼 새도 없이 출발 준비를 한다. 뒤에 역사를 보면 오노미치역보다 큰거 같긴 하다.
 
 
이마바리역 앞의 조형물. 무엇일까?
 
 
이마바리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늘의 목적지인 타타라대교(Tatara Bridge) 아래에 있는 숙소로 향했다. 날이 맑았지만, 바람은 매우 차가웠다. 오늘 저녁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맞으면 체온이 내려가 자전거 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마바리에서 타타라대교로 가는 길은 일반적인 시마나미 해도 자전거길이 아니라, 바닷가를 타는 길을 루트로 짰다. 때문에 아래 사진과 같은 길을 타고 여행을 했다. 바닷가 옆 항구를 지나가는 길인데, 버려진 자동차와 트럭 뒷부분?탑?이 많이 널부러져 있는 길이었다. 이 길을 택한 이유는 바다가 보고 싶기도 했고, 바닷길을 따라가면 언덕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저 곳이 우리가 건너게 될 다리다. 1500미터가 넘는다고 이정표에서 보았다.
 
 
 
파도와 해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인지, 길 옆에 방파제가 높게 솟아 있엇고 때문에 바다를 보기란 쉽지 않았다.하지만 코스 중간 중간 방파제가 없는 곳에서 바다가 보였는데 맑고 투명한 바닷물에 바닥이 다 보였다. 
 
 
지나가는 길에 대교가 보이길래 한컷 찍었다. 남는 것은 사진 밖에 없다. 뱃살봐.. 작년에 발목을 다치고, 교통사고로 다치고 운동은 못하고 술만 마셨더니 뱃살이 참치만하다.

 
 
어쩌면 이곳이 정말 이마바리에서 출발지일지도 모르겠다. Shimanami라고 씌여진 큰 글과 구루시마 해협대교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구루시마 해협대교는 7개의 교각으로 이루어져 있고, 길이는 4,105m이다. 세계 최초의 3련 현수교로 11년의 건설기간을 거쳐 1999년에 개통했다. 라고 한다. 
 
 
점프샷
 
 
다리를 지나다 보면 정말 무서운, 여수의 돌산대교와 한산도를 방불케하는 급류를 볼 수 있는데, 구루시마 해협이 세토내해의 3대 급류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요시우미수이군공원(Yoshiumisuigun park)에서 바라본 대교. 여기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출발했다. 사실, 여기서부터 오시마섬인데, 여기까기 밥을 먹을 만한 식당이 없었다. 다행히 여기는 식당이 있어서 햄버거를 먹고 출발했다.
 
 
 
햄버거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목례를 하고 지나갔다. 지나간 뒤에 보고 나니 그 사람은 우리와 같이 브롬톤을 타고 여행 중이었다. 브롬톤 하나만으로 우리는 우대감을 갖는 특변한 존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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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가지 않아, 다시 하카타-오시마대교의 휴식지?에서 한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보았다. 놀랍게도 그들은 모두 브롬톤을 타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어도 되냐 물어보고, 사진을 찍는데 나와 똑같은 Cherry Blossom 컬러를 보았다! 내가 브롬톤을 구매한게 2018년인데, 그 이후 정말 처음으로 내 자전거와 같은 색을 보았다. 내가 ‘이 자전거 색이 내거랑 같은거네! 이 색은 limited edition인데!’ 라고 말하는 맞다고 맞장구를 쳤다. 
 
 
 
 

우리는 계속 달리고 또 달렸다. 그 사이 가민버브의 배터리는 모두 소진되어 급히 GPS루트를 저장하더니, 꺼져버렸다. 그 뒤에도 우리는 계속 달려 3번째 섬을 지나 3번째 다리로 향했다. 해가 뉘웃뉘웃 져갈때쯤 우리는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숙소는 타타라 대교 앞에 위치한 I-LINK HOSTEL이었다. 
 
도미토리도 있지만, 나는 2인실 벙커를 택했다. 자전거 여행으로 짐이 한가득인데, 아무래도 2인실이 짐을 정리하기에도 편하고, 짐을 보관하기에도 편하기 때문이다.
 
숙소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하면, 호스텔 치고 가격은 좀 비산 편이지만, 상당히 깨끗하고 서비스 또한 매우 좋기 때문에 적극 추천한다. 자전거 여행을 하려면 짐을 줄이기 위해 잠옷을 가져오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 곳에서는 활동복을 무료로 렌탈해 준다! 또한, 바로 앞에 온천이 있는데 온천에서 사용할 타올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5시 10분?20분? 경이었는데, 카페테리아에 직원이 1명 밖에 없어 식사를 할지 말지를 바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검증되지 않은 곳에서 밥먹기는 좀 꺼려졌는데 5시 50분경에 식사를 하겠다고 카운터에 이야기하니 이미 오더가 마감된 상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는 수 없이 우리는 호스텔 앞에 있는 세븐일레븐에 들러 맛있는 도시락과 맛없는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맥주를 한캔 사와서 숙소의 주방에서 마시곤 잠에 빠져들었다.
 

 
2024.3.27. 끝.
 
시마나미 카이도 자전거 여행 to be continued.
 
Posted by 춤추는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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