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4학년 때였던가?
담임선생님 사택으로 무작정 찾아 갔었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라면을 끓여 주셨었다.
그때 먹었던 라면이 어찌나 맛있었던지,,,
담임 선생님께서는 자유와 방종의 차이에대해서도 말씀하셨었다.
그때는 뭔소리지 솔직히 몰랐지.ㅋㅋㅋ
우리들을 위해서 학교 뒷마당에 토마토도 사다가 키우셨고, 마지막 떠나시던 날에,
당신 방에 있는 물건중 마음에 드는 것 하나씩 가지라고 말씀하셨던 분.
글쎄...
선생님이 되면은, 초기에는 지방에서 근무를 해야 한다고 들었지만,
그 후에도 2,3번 학교에 찾아오셨었다.
찾아 오셨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나는 무작정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갔었지..
한번은 어머니께서 천원짜리 한장을 주시면서, 선생님 아이스크림 사다드리라고 했었어.
그런데, 난 그게 부끄러워서, 그냥 선생님을 찾아갔고, 우리는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졸랐었어.
근데, 선생님이 "니들은 선생님이 왔는데 자꾸 사달라고만 하니?"라고 말씀하신 후에야,
아이스크림을 사다 드렸었어..ㅎㅎㅎ
내가 유치원 다닐적에,
음..사실 우리형은 유치원을 다니지 못했어. 우리집이 그렇게 부유한 편이 아니었거든,
솔직히 가난했지. 아들만 둘인데, 두명 다 유치원을 보낼여력이 않됬었거든..
여튼간에, 나 유치원 졸업식때, 우리 유치원 선생님이 다른곳으로 전근가셨거든.
그분이 어떤 분이셨냐면, 일단 나를 무지무지 귀여워 하셨어.
가정통신문에다가 "우리 유치원의 보물단지 입니다"라고 쓰셨었다구!
하긴 그땐 골목대장이었다구!
또한 그분이 그때의 사정과는 다르게, 하여간 1988년도 였으니까...쌍팔년도 였다구!
참고로 난 88올림픽 했던거 기억나거든요????ㅋㅋㅋ
여튼간에, 그분이 1988년도에 유아교육과를 졸업하시고, 유치원 선생님으로 오셨던 분이었다구...
그때는 지금같지 않아서, 여자가 대학을 다니는것은 생각 할 수도 없었어.
참고로, 우리 이모님이 대구교대 나오셨는데, 이모님 대학보낼때 주변에서 외할아버지께 그랬데,
먹고살기도 힘든데, 왜 딸자식까지 대학을 보내냐고,.
근데, 외할아버지께서 그러셨다더군.
배워야 산다고, 그게 내가 자식들에게 돈 말고 남겨줄수 있는 거라고.
하여간 그분이 말이지, 전근 가시기 전에 나한테 반지를 하나 주셨었어.
근대 말이지, 나 그거 버렸다.
어디에 버렸는지는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데,
반지는 여자나 끼는 거라고 애들이 놀려서 버렸어.
그리고 내가 10살정도 될때까지, 그 반지 찾으려고 집구석을 다 뒤졌어.
근대 못찾았거든.
그 선생님은 지금쯤 50대가 되셨겠구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
그게 아니었는데 말야, 나 정말 그 반지 갖고싶었는데, 지금도 갖고 싶은데,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